[창업 공부] 10. 브랜딩의 방향성과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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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처럼 그 어느 때보다 소비자에게 선택의 여지도, 지식도, 권력도 많은 시장에서는 처음부터 진정성 있게 브랜딩을 해야 한다. 로고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기 전에 회사가 사람들에게 어떤 도움을 주려 하는지, 그 결과 사람들이 브랜드를 어떻게 느꼈으면 좋겠는지 알아야 한다. 중요한 건 당신의 브랜딩으로 실제 문제를 해결해주고, 그 과정에서 사람들이 이해받고 격려받는다고 느끼는 일이다. 당신이 차지하려는 감성의 영역을 제품이 든든히 받쳐주지 못한다면, 브랜드란 그저 누군가가 한 꺼풀 벗겨내는 순간 산산이 흩어지는 허울 좋은 이야기일 뿐이다. 이 글은 에밀리 헤이워드 의 일부를 발췌 및 정리한 것입니다. 고객이 접하는 모든 단계마다 유용하고, 기억에 남고, 기쁨을 주는 경험을 만들어야 한다. 결국에는 머리부터..
[창업 공부] 9. 에어비엔비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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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까지 에어비앤비는 어마어마한 열혈 사용자층을 확보하고 시리즈 C 투자를 유치했다. 에어비앤비가 사용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면 나눌수록 똑같은 말이 거듭 떠올랐다. 소속감이었다. 직원들이 전 세계에서 500명가량을 직접 인터뷰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에어비앤비가 해결해주는 문제는 콘퍼런스가 열려 샌프란시스코의 호텔이 꽉 차서 저렴한 숙박이 필요하다는 게 아니다. 그보다는 여행할 때 관광객이나 이방인 같은 기분을 느끼기 싫다는 심정이다. 이 글은 에밀리 헤이워드 의 일부를 발췌 및 정리한 것입니다. 사람들은 여행지를 깊이 있게 경험하고 싶어 한다. 또 여행하는 시간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어 한다. 두말할 필요 없이 시간은 유한하기 때문이다. 그게 바로 에어비앤비가 제공하는 가치이다. 호스트가 집에 있든..
[집무실 레터 ⑨] 나만의 러닝 페이스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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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집무실 레터
요즘 러닝을 하고 있어요. 상수 나들목에서 마포대교까지 이어지는 한강을 따라 3킬로미터를 뛰어요. 한두 번 뛰다 보니 벌써 같은 풍경이 눈에 들어오지만, 그러한 반복에 애써 실망하지 않으려 해요. 솔직히 말해 같은 풍경은 지루해요. 그런데 저는 풍경을 보러 나온 것이 아니라 러닝을 하러 나간 것이거든요. 달릴 때의 숨가쁨과 달리고 난 다음 주어지는 상쾌함과 명료함이 좋아서 말이죠. 보이는 풍경보다는 달리는 몸에 집중할 때 달리는 일이 새롭게 느껴져요. 현재 제 러닝 페이스는 5’50”에요. 초반엔 조금 빠르게 뛰지만 돌아올 무렵에는 체력이 떨어져서 천천히 뛰어서 나온 평균치예요. 체력이 된다면 조금 더 열심히 뛰면 되고, 힘에 부친다면 페이스를 낮춰서 천천히 뛰면 되더라고요. 중요한 건 제 나름의 페이스..
비옥한 마음 ⏐ 58 ⏐ 일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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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에세이
1. 들어도 들어도 질리지 않는 노래들이 있다. 자극적이지 않은 노래, 그렇다고 축 처지지도 않는 노래. 마음을 담아 사랑과 꿈에 대해 이야기하는 노래. 내겐 Hillsong 가 그렇다. 2. 좋은 작품은 언제나 사랑과 꿈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말을 얼마나 많이도 되뇌었는가. '사랑. 꿈.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 꿈. 그럼에도 불구하고..' 3. 얼마전 스스로에게 물은 적이 있다. 무엇을 사랑하고 있는가?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그때까지만 해도 나는 정말이지 사랑과 꿈을 가진 (적어도 이를 좇는) 사람이라 생각하고 있었다. 착각이었다. 아무것도 진실로 사랑하지 않고 있었고, 아무것도 진실로 꿈꾸고 있지 않았다. 어쩌면, 등 떠밀려 그냥 그렇다고 말하고 있었다. 4. 지..
초라했던 하루 ⏐ 57 ⏐ 일상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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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에세이
오늘의 나는 너무도 초라했다. 프로젝트 팀원들과 함께 모인 자리에서 횡설수설하는 했던 이유는 결국 실력과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리더는 아니라고, PM은 아니라고 공표했음에도 결국 내가 하(려)고 하는 행동은 리더이고 PM인 거 같아서 스스로가 참 편안한 선택만을 하려는 거 같다는 자괴감이 들었다. 맡아서 하던가, 비키던가. 그러나 무언가를 이끌어본 적도 사실 너무 오래되었고 무엇보다도 현 시점에서는 역량이 부족했다. 그것들을 커버해 줄 겸손함이나 따뜻한 마음씨도 이젠 내게 희미해진 가치들이었다. 그렇다고 비키기에는 그럼 누가 할까?하는 초조함과 회의적인 마음이 있었다. 이끌거면 확실히 이끌어야 한다. 아니라면, 확실히 빠져서 다른 이들에게 공간을 마련해주어야 한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
[집무실 레터 ⑧] 나만의 작업실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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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집무실 레터
발리에서 돌아오며 세웠던 계획은 평범한 원룸을 하나 얻고 공유 오피스에 다니는 것이었는데요. 그러다가 제대로된 공간을 구해 임대업을 해볼까 싶었습니다. 상가를 알아보다가 결국 이곳을 얻었어요. 결론적으로는 이곳에서 숙식도 해결하는 터라 다른 이와 공유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게 되었지만, 어쨌거나 개인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운 공간입니다. 스탠딩 모션 데스크도 샀구요. 최근에 개발을 위해 맥북도 새롭게 세팅 했고, 키보드랑 마우스, 헤드폰도 구비했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장비 업그레이드를 했는데, 좋은 작업 환경이 가져다 줄 결과에 대한 일종의 투자기도 합니다. 전에 글쓰는 게 꿈이었을 때는 방 안에 테이블 하나와 종이, 연필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그래서 제 블로그 이름이 원룸테이블입니다), 개발을 하려니..
[집무실 레터 ⑦] 정체성 갖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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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집무실 레터
회사에서 일하기를 그만둔 지 2주가 지났네요. 요즘 루틴 앱을 하나 찾아서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전과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은 아침에 일어나서 명상을 한다는 점이에요. 아직까지는 10분도 가만히 있기가 어렵긴 하지만, 목표한 시간 동안 차분히 제 자신을 돌아보고 났을 때 주어지는 마음가짐은 하루를 보내는 데 있어서 참 소중한 거 같아요. 홀로서기를 할 때는 정체성이 무척 중요한 거 같아요. 번역가면 번역가, 창업가면 창업가, 개발자면 개발자... 물론 이러한 직의 타이틀을 빌려오지 않고 업을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정의할 수도 있죠. 정체성을 가질 때 중요한 건 한계를 정하지 않는 거라 생각해요. 예를 들어, 웹 개발자가 되기로 했다면 '나는 아직 아무 것도 모르니까 실제 프로젝트..
[집무실 레터 ⑥] 루틴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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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집무실 레터
인생에도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장애물은 비껴가고 모르는 길들을 능숙히 지나 목적지에 도달하는 최적의 경로를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러나 모두에게 인생은 처음인 법이고 태어나서 죽기까지 모두 새로운 순간들이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이고 우리 삶에는 구글 맵 같은 건 없어요. 불안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처음이니까요. 당연한 거에요. 지난 퇴사 글에서 확신을 갖고 꺾자라고 적었었잖아요. 그런데 확신은 결과의 피드백을 통해 강화될 수 있는 거 같아요. 아무리 나 자신이라도 믿을 구석이 계속해서 조금씩은 있어줘야 하는 거죠. 결심을 했다고 해서 한 번에 완전히 다른 삶을 살 수 없다는 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거에요. 나의 의지만 달라졌을 뿐 내가 속한 모든 상황 그대로니까요. 그래서 조금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