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인생 | 66 | 일상 에세이
·
기록/일상 에세이
인간은 결코 현명하지 않다. 과연 현명했는가? 하고 시간이 흐른 후에야 지난 선택들을 반추해볼 수 있을 뿐. 그렇게 삶의 지혜를 체득했을 무렵, 아- 소중한 인생이 여기까지 흘러와 버렸구나. 지난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버렸구나. 하는 것이지. 그게 바로 삶이지. 삶을 처음부터 다시 살 수 있는, 그러니까 우리에게 두 번째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연 다르게 살까. 글쎄. 모든 것은 결국 최선이 아니었던가. 어느 정도의 만족감과 어느 정도의 후회. 그것들이 교차하는 덫 없는 무엇이 인생의 정체가 아니던가. 그대에게 고통이 없다면 행복한 것이리라. 그러니 이제 행복한 인생을 위해 자족하는 법을 배우면 된다. 지금 주어진 상황과 현실에서 유유자적하는 법을 배운다면야. 현실에 온전히 안주하여 불안하지 않은 자, 그리하..
[집무실 레터 ⑯] 인생이 꼬이는 과정
·
기록/집무실 레터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적는 집무실 레터네요. 오늘은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봤어요. 주인공 20대 청춘 남의 인생이 꼬여 가는(?) 모습을 짧은 드라마로 담은 것인데요. 집무실 레터를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공감가는 마음으로 보게 되시지 않을까 싶어서 들고 와봤어요.유튜브 영상: 픽고, 인생 꼬이는 20대 특영상에 나오는 남자는 더이상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은 아니에요. 그는 창업을 꿈꾸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백수'죠. 어느날 답답한 마음에 여자친구가 묻는 '그래서 대체 네가 하고 싶은 게 뭔데?'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초라해져요. 비슷한 패턴을 저도 겪었던 적이 있어요. 한창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챗 GPT를 고용하다 ⏐ 65 ⏐ 일상 에세이
·
기록/일상 에세이
최근 잦은 이동과 더불어 휘몰아치는 일을 처리해내느라 정신이 없었다. 조만간 다시 출국을 앞둔 지금 일을 도와줄 누군가가 필요해서 각종 아르바이트 사이트의 구인구직란을 열심히 살펴봤다. 그 중 연락해보고 싶은 몇 분을 저장까지 해놨다. 그러나 결국 연락을 드리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1) 인터뷰 등 고용의 절차를 밟아야 하고 2) 아웃풋이 예측 불가능하며 3) 최소 월 몇 백에 달하는 임금을 지불해야 했기 때문이다. 챗 GPT를 고용하다 오늘은 번역일과 콘텐츠 작성 일을 하며 챗 GPT를 적극 활용해봤다. 원하는 문단 요약, 초벌 번역, 다시 쓰기 등 혼자했으면 몇 시간을 걸릴 일을 단 몇 분만에 완료할 수 있었다. 그러다 트래픽이 몰렸는지 응답이 무한 대기 상태로 들어갔는데, 결국 $20를 내고 유료..
[인사이트] 1. 팀플에서 신뢰가 중요한 이유
·
기록/인사이트
신뢰는 중요하다. 신뢰의 3요소는 '상대방에 대한 긍정적 기대, 위험을 감수할 용의, 상호의존성'으로 구성된다. 신뢰는 하나의 자산이다. 신뢰는 갑자기 생기는 게 아니라 축적되는 것이다. 신뢰가 쌓이면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1) 커뮤니케이션 비용 절약 2) 팀의 담대한 도전 장려 신뢰를 쌓으려면? 1) 자신의 영역에서 책임감 보여주기 2) 도전적인 일을 약속하고 지키기 3) 라포를 형성하기(1:1 대화) 조직적 구조도 중요. 1) 과도하게 영역을 구분하지 않음(서로에게 책임을 떠넘기지 않음) 2) 신입을 믿어주고(신뢰 부채) 신뢰 자산을 쌓게 한다 3) 실패로 낙인 찍지 않음 출처: 프로덕트 팀의 신뢰를 '자산'처럼 관리해야 하는 이유
[집무실 레터 ⑮] 유니콘 기업과 함께 하다
·
기록/집무실 레터
집무실 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제가 최근 에이전시를 차렸어요. 밀려드는 일.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들. 뿌리치지 않고 모두 다 맡아보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함께 일해보기로 했어요. 함께할 팀을 꾸렸고,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일만 남았어요. 그리고 저희 팀과 함께할 첫 클라이언트는 무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외국계 기업입니다. 실은 시총이 60조가 넘는 업계에서 최대 규모인 곳이에요. 그런 대기업이 왜 저와 함께하냐고요? 실은 제가 이곳이 아주 작은 스타트업일 때부터 함께 했거든요. 운이 좋았죠. 4년 전 함께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직원이 3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을 거에요. 캐나다계 중국인 CEO가 한국에 와서 삼겹살 쌈을 싸주던 시절이 있었죠...
한국에서 살지 그래 ⏐ 64 ⏐ 일상 에세이
·
기록/일상 에세이
아버지와 함께한 베트남 여행을 마치고 발리로 넘어왔다. '한국에서 살지 그래.' 지인들은 자꾸만 나보고 한국에 들어와 살라고 말한다. 아마도 우리가 편하게 만날 수 있어서 일까? 아니면, 아직도 내가 마음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해서 일까? '대체 왜 나오고 싶어 했을까?' 그런데 사실, 이건 내가 진짜 궁금한 질문이 아니라 '왜 나가려고 해?'라고 묻는 지인들의 질문에서 비롯된 것이다. 나는 더 이상 그렇게 묻지 않으므로. 그래서 '그냥.'이라고 대답하고 싶지만, 상대는 '뭐야'라는 표정을 지을 것이 뻔하므로, 어딘가 납득이 갈만한 합리적인 대답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무감을 느낀다. 그리하여 내가 준비한 대답은 '그냥. 나답게 살면서, 일해보려고.'다. 이번에 출국을 하면서 두 권의 책을 가져왔는데 ..
경제적 자유의 진짜 의미 (feat. 하루키) ⏐ 63 ⏐ 일상 에세이
·
기록/일상 에세이
"그럼 대체 그 많은 돈으로는 무얼 하시나요?" "자유. 자유를 사고, 내 시간을 사요. 그게 가장 비싼 거죠. 인세 덕에 돈을 벌 필요는 없게 됐으니 자유를 얻게 됐고, 그래서 글 쓰는 것만 할 수 있게 됐죠. 내겐 자유가 가장 중요해요."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돈을 많이 번다.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면 더 많은 돈을 번다. 일본의 작가 하루키 이야기다. 그런데 애초부터 돈을 많이 벌기 위해 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사람이 있을까? 작가가 되면 90% 이상은 춥고 배고프고 가난한 삶을 이어가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런 시간이 하나의 단어가 되고, 문장으로 연결되어, 결국 좋은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 고통이나 결핍이 필수적이니 것은 아니지만 모든 것이 만족스럽고 여유로운 상황에서..
[집무실 레터 ⑭]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
기록/집무실 레터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때가 있죠. 처음에는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음, 그런데요. 가만히 살펴보니 한편으로는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무슨 말인가 싶으신가요? 어떤 일이 정말로 하고 싶다면 그것을 거창하게는 꿈, 소박하게는 목표라고 부를 수 있을 거예요. 대부분 꿈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이유를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에서 찾곤 하죠.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에는 실패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 같아요. 보다 정확하게는 성공하지 못해서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그 꿈이 영영 사라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는 것이죠. 마음 속에 꿈을 품고 있는 동안에는 적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