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집무실 레터

    [집무실 레터 ⑰] 주중에 하루를 쉴 수 있다면 수요일에 쉬어야 하는 이유

    주중에 하루를 쉴 수 있다면 언제 쉬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평소 재밌게 보는 조충현의 유튜브에서 수요일에 쉬는 것이 가장 좋다는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주 5일 근무를 하고 토요일과 일요일은 쉰다고 가정하겠습니다. 그리고 수요일에 쉴 수 있게 된다면 다음과 같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요일 내용 월요일 월요일이지만 괜찮다. 어제 쉬었으니까. 화요일 괜찮다. 이제 내일이면 쉰다. 수요일 완벽하다. 오늘은 푹 쉰다. 목요일 그래도 괜찮다. 어제 쉬었다. 금요일 내일부터 주말이다. 토요일 드디어 주말이다. 일요일 쉰다. 상당히 논리적이며 심리적인 이유로 '수요일'에 쉬는 게 정말 좋은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주4일 근무 제도가 도입되고 주중에 하루를 쉴 수 있게 ..


    [집무실 레터 ⑯] 인생이 꼬이는 과정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잘 지내셨나요? 오랜만에 적는 집무실 레터네요. 오늘은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봤어요. 주인공 20대 청춘 남의 인생이 꼬여 가는(?) 모습을 짧은 드라마로 담은 것인데요. 집무실 레터를 읽으시는 분들이라면 다소 공감가는 마음으로 보게 되시지 않을까 싶어서 들고 와봤어요.유튜브 영상: 픽고, 인생 꼬이는 20대 특영상에 나오는 남자는 더이상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은 아니에요. 그는 창업을 꿈꾸고 자신의 비즈니스를 생각해요. 그런데 실제로는 아무것도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백수'죠. 어느날 답답한 마음에 여자친구가 묻는 '그래서 대체 네가 하고 싶은 게 뭔데?'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못하고 초라해져요. 비슷한 패턴을 저도 겪었던 적이 있어요. 한창 취업을 준비하던 시절..


    [집무실 레터 ⑮] 유니콘 기업과 함께 하다

    집무실 레터 구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제가 최근 에이전시를 차렸어요. 밀려드는 일. 함께 일해보자는 제안들. 뿌리치지 않고 모두 다 맡아보기로 했습니다. 제대로 함께 일해보기로 했어요. 함께할 팀을 꾸렸고, 이제 본격적으로 일을 시작하는 일만 남았어요. 그리고 저희 팀과 함께할 첫 클라이언트는 무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알만한 외국계 기업입니다. 실은 시총이 60조가 넘는 업계에서 최대 규모인 곳이에요. 그런 대기업이 왜 저와 함께하냐고요? 실은 제가 이곳이 아주 작은 스타트업일 때부터 함께 했거든요. 운이 좋았죠. 4년 전 함께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는 직원이 30명 정도 밖에 되지 않았을 거에요. 캐나다계 중국인 CEO가 한국에 와서 삼겹살 쌈을 싸주던 시절이 있었죠...


    [집무실 레터 ⑭] 당신이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진짜 이유

    하고 싶은 일이 있는데도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때가 있죠. 처음에는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음, 그런데요. 가만히 살펴보니 한편으로는 그것이 정말 하고 싶은 일이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무슨 말인가 싶으신가요? 어떤 일이 정말로 하고 싶다면 그것을 거창하게는 꿈, 소박하게는 목표라고 부를 수 있을 거예요. 대부분 꿈이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 이유를 실패를 두려워하는 것에서 찾곤 하죠. 그런데 정말 그럴까요? 제 생각에는 실패가 두려운 것이 아니라 성공하지 못하는 것을 두려워하는 거 같아요. 보다 정확하게는 성공하지 못해서 자신이 간절히 바라는 그 꿈이 영영 사라지게 되는 것은 아닐까 두려워하는 것이죠. 마음 속에 꿈을 품고 있는 동안에는 적어도..


    [집무실 레터 ⑬] 지금부터 기록을 시작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오늘은 기록의 중요성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특별히 프리랜서나 솔로 워커에게는 기록은 선택 사항이 아니라 필수라고 생각해요. 왜냐고요? 여러 이유가 있는데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불안’이라는 감정을 다루기 위해서에요. 저는 이제는 어느 정도 안정감을 찾은 상황이지만, 처음 자의반 타의반으로 이 길로 들어섰을 때는 정말 불안했던 거 같아요. 그 때 썼던 절망의 기록들… 그러나 한편으로는 그렇게 제 감정을 돌아보고 정리하지 않았다면 금세 포기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혼자이기 때문에 쉽게 흔들릴 수 있어요. 무한한 자유는 무한한 불안이 될 수도 있거든요. 혹시 불안하신가요? 불안하다고 적어보세요. 그리고 왜 불안한지에 대해서 한 번 솔직하게 적어보세요. 기록은 불안을 인..


    [집무실 레터 ⑫] 비슷한 결의 커넥션 만들기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오늘은 지난 레터에서 말했던 ‘커넥션’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요. 전에 저는 프리랜서의 고충과 단점이라는 글을 적었던 적이 있는데요. 여기에서 프리랜서의 큰 고충 중 하나는 ‘혼자’라고 적었던 적이 있어요. 이건 한편으로는 어쩔 수 없는 프리랜서와 1인 기업의 숙명이기도 한데요. 프리랜서나 1인 기업이 되기로 하는 것은 결국 혼자서 일하기로 결정하는 것이기도 하니까요. 문제는 처음에는 좋을 수는 있어도 시간이 지나면 힘들어지기 마련이라는 것이죠. 저도 그랬어요. 코로나 이전부터 재택 근무를 했던 저는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거의 원하는 때에 출근하여 거의 원하는 때에 퇴근하는 자유를 만끽할 수 있었어요. 그러나 이러한 생활이 6개월 이상 이어지다보니 문득 시끌벅적한 조직의 소속..


    [집무실 레터 ⑪] 혼란 속에서 균형을 찾기

    사실 지난번 레터를 쓰고 조금 걱정이 됐어요. ‘정답이란 게 꼭 내 안에 있는 건 아닐 수 있다’고 했잖아요. 그런데 기존의 집무실 레터에서는 대부분 내 안의 목소리를 따라서 나만의 정체성을 갖고 루틴을 가지라고 뉘앙스로 말했던 거 같았거든요. 그런데도 ‘정말 내 안에 답이 있을까?’라는 조금 혼란스러울 수도 있는 메시지를 공유했던 건 지난날에 제가 겪었던 시간 낭비를 누군가는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었어요. 저는 우리에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바로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분명 유한하고 또 언제 갑자기 없어질지 모르는 너무도 소중한 것이잖아요. 그래서 시간을 가장 현명하게 쓰는 것이 프리랜서나 1인 기업에 꼭 필요한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가장 많은 ..


    [집무실 레터 ⑩] 정말로 좋아하는 일을 찾고 있나요?

    오늘날 우리가 정말 많이 듣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답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인 거 같아요. 철학적이기도 한 이 말은 거의 모든 젊은 사람들에게 시대의 정언처럼 작용하고 있죠. 무엇보다도 사람들은 이 말을 믿으며 ‘진짜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거 같아요. 그런데 정말 우리 안에 답이 있을까요? 내면의 목소리에 귀기울이면 무언가를 들을 수 있을까요? 한 때는 모두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었던 때가 있었죠. 지금 생각하면 한심하지만 당시의 사람들은 절대로 둥근 지구를 생각하지 못했고, 또 그러한 현상을 인식하지도 못했어요. 자기 안에 있는 너무도 확고한 신념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사람들은 걱정했어요. 바다 멀리 나아가면 어느 순간 바다가 뚝 끊겨서 낭떠러지로 떨어지게 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