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온더 로드 ⑫] 발리에서 한 달 살기 집 구하기 (숙소 11곳 가격 비교)

    한 달 살기 집을 구하게 된 계기 이번이 세 번째 발리 입국이었다. 처음 발리에 왔을 때는 그저 너무 좋아서 풀빌라도 살아 보고, 에어비엔비에서 무작정 한 달 예약을 진행해서 지내기도 했다. 그러고 나서 여행 경비를 정산해 보니 숙박비로 2~300만 원 이상이 지출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누가 그래던가. 어느 유튜버였는가. 어느 블로거였던가. 발리에서 서울 월세 수준이면 풀빌라를 구할 수 있다고 했던 자가. 전혀 그렇지 않다. 적어도 두 배 아니 세배 이상의 금액이 있어야 발리에서 풀빌라를 구할 수 있고, 일반적인 발리의 한 달 숙소 가격도 원화 기준 70만 원에서 100만 원가량이 넘어간다. 다음은 11곳의 발리 숙소를 직접 돌아보고 가격 및 컨디션을 비교해 본 내용이다. 발리에서 집 구하기까지의 우..


    [온더 로드 ⑪] 발리 우붓의 바뉴말라 폭포

    발리 북부 여행의 마지막 날이었다. 발리에도 이런 길이 있나 싶은 신작로를 타고 산 하나를 넘었다. 운전을 하면서 알게 된 것인데, 이번에 빌렸던 차가 공교롭게도 지난번 낀따마니 여행 때 빌렸던 차와 동일한 것이었다. 그때로부터 1년 가까이 지났는데 당시에는 새차였던 혼다 브리오가 여기저기에서 많은 고생을 했지 싶었다. 산 중턱에서 커피 한 잔을 하고 바뉴말라 폭포에 갔다. 몸을 담그기에는 꽤나 물이 차가웠지만 이러한 경관 앞에서 어찌 가만히 있을 수 있을까. 웃옷을 벗어 던지고 폭포에 뛰어 들었다. Bali. 2023. Banyumala Waterfall 바뉴말라에 오시는 분들은 위한 소소한 정보. 바뉴말라 폭포에는 입장료가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10만 루피아 내외였다. 폭포로 내려가는 길..


    [온더 로드 ⑩] 발리 로비나 돌고래 투어

    멘장안 다음 목적지는 로비나였다. 로비나에서는 대부분 돌고래 투어를 한다고 했다. 사실 동물을 대상으로 투어를 한다는 어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살면서 한 번쯤 돌고래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그래도 그들 생태계에 이러한 투어가 큰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체크아웃을 하며 나오는데 리셉션 직원분이 로비나로 가기 전 몇 가지 둘러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 들렀다 가기로 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Banjar Hotspring이라는 온천이었다.반자르 핫스프링에 들르다Banjar Hotspring으로 향하며 사실 이곳에서 몸을 담글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당연히 온천이니까 들어갈 수 있는 것이었겠지만, 당시에는 잠깐만 들렀다 갈 생각이었다. 해지기 전에 로비나로 ..


    [온더 로드 ⑧] 발리 멘장안 여행기 (2) 더 멘장안 리조트

    이번 멘장안 여행은 더 멘장안 리조트에서 묵었다. 웨스트 발리 국립공원 내에 있는 더 멘장안은 투숙객 전용 비치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다만, 진입로가 비포장도로여서 직접 차를 갖고 들어가기는 쉽지가 않았다. 리셉션과 호텔, 레스토랑 간의 거리가 꽤 되어 차량으로 이동했었는데 밤에는 가로등이 없어 한참을 헤매기도 했다. 호텔 내에서 언제든 호출하여 무료로 제공되는 셔틀을 이용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다. 호텔 내 조식은 만족스러웠고 전용 해변 앞에있는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도 무척 맛있었다. 액티비티로는 스노클링, 카약 그리고 마사지 등이 있었다. 저녁으로 먹었던 해산물 모듬과 인도식 커리, 폭립. 아침. 정갈하고 이쁘다. 맛도 삼삼하..


    [온더 로드 ⑦] 발리 멘장안 여행기 (1) 멘장안 가는 길

    발리의 가장 끝. 북서쪽에 위치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 멘장안에 다녀왔다. 멘장안은 웨스트 발리 국립공원의 일부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다양한 해양 생태계로 인해 발리 최고의 다이빙 및 스노클링포인트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3박 4일간의 멘장안 여행 후기를 기록해 본다. 현지 업체에서 차량을 렌트해서 다녀왔으며, 가이드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했다. 떠나기 전 차량 렌트 차량 렌트는 전에 포스팅했던 업체에서 했다. 공교롭게도 2년 전에 빌렸던 차량과 동일한 혼다 브리오를 빌렸는데, 상태가 전보다 많이 망가져 있었다. 그간 크고 작은 사고가 좀 있었는지 차량 보증금도 기존 $100에서 $300까지 올라있었다. 차 값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금액이긴 했지만, 그래도 현지에서는 꽤나 큰 금액이라 ..


    [온더 로드 ⑥] 한국과 발리

    발리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 중 하나인 스미냑을 걷는다. 한국에서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반드시 집이 있어야 할 거 같고, 차도 좋은 거 하나 있어야 하고, 결혼도 빨리해야 할 거 같다. 하지만 여기 발리에서는 몸 누일 방 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바이크 하나, 인연에 집착하지 않는 가벼운 관계들이어도 족하다.


    [온더 로드 ④] 리밸런싱

    투자에서는 주기적인 리밸런싱이 필수적이다. 일부 자산군에만 투자를 하면 관련 산업군에 위기가 오면 자산 가치가 크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위험 감수도를 낮추고 보다 안전하게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저점 부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자산을 대부분 매도하고 안전 자산으로 옮겨갔다. 여기에는 인생 선배인 아버지의 말씀이 컸다. 인생에도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행해오던 일들에 시간과 노력을 무조건 몰빵하지 않고, 적절히 다음 섹터로 이동해 가는 결심과 실천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한 곳에서 평생 일하며 살아가지 않을 것이라면. 프리랜서나 N잡러, 비즈니스맨으로 살아갈 것이라면 더욱 더. 비즈니스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거창..


    [온더 로드 ③] 세 번째 발리 입국

    태국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대로 가니 도착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이 전보다 훨씬 많아진 듯 했다. 세 번째 발리 입국이었다. 한 시간 가량 걸려 도착 비자를 수령하고, 세관 신고를 마치고 공항을 나왔다. 다음에 발리에 도착 비자로 온다면 1) 전자 도착 비자를 사전에 신청하고 2) 공항에 도착해서는 기다리며 전자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면 입국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거 같았다. 덴파사르 공항을 나와 그랩을 부르려는데 한 택시 기사가 다가왔다. 대뜸 그랩 화면을 보여주면서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가성비 좋은 나의 호텔 아라나로 간다고 했더니 주소를 찍어서 20만 루피아가 조금 못되는 금액을 보여줬다. 그러더니 동일한 금액에 가자고 한다. 대기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