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아담스: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탐구했던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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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가
로버트 아담스는 1960년대 후반부터 변화하는 미서부 교외의 집과 외딴 고속도로, 변화하는 길, 해변, 쇼핑하는 사람들을 담았다. 그의 흑백 사진과 글들은 인간과 자연 환경의 복잡한 관계와 인간과 자연 사이의 일종의 긴장을 탐구한다. 아담스는 쉽게 간과되곤 하는 일상적인 것들을 사진으로 담는다. 로버트 아담스의 간략한 생애 1940년대 아담스는 천식을 앓기 시작했는데, 이 때문에 그의 가족들은 그의 건강을 위해 메디슨, 위스콘신, 콜로라도로 옮겨 다녔다고 한다. 지병을 앓았지만 아담스는 매우 활동적인 성격이었고, 어린 시절 자연 속을 많이 돌아다녔던 그의 경험은 훗날 그의 사진에 영향을 줬다. 아담스는 1969년 MoMA의 관장인 존 스자르코프스키(John Szarkowski)를 만난다. 존 스자르코프스..
책이 읽고 싶을 때 ⏐일상 에세이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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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에세이
해야 할 일들을 마치고 난 다음 공백의 시간이 찾아들때면, 책을 읽고 싶다. 오늘처럼 선선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늦은 아침이면 독서만큼 좋은 게 없다. 물론 독서만큼 하고 싶은 것도 없다. 두 뺨에 와닿는 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며, 팔락거리는 책장을 바람결이 넘기도록 내버려두며, 풍경과 텍스트를 번갈아 응시하는 시간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간이다. 책을 읽을 때면 몸과 마음의 빈 공간이 말과 문장으로 가득 차오른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면 얼마 뒤 새로운 문이 하나 열린다. 그러니까 여러 책 중에서도 좋은 책을 읽고 나면, 나의 외연과 내연은 한껏 부풀었다가, 또 다른 세상을 향해 새로운 문을 내곤 한다. 그렇게 책을 읽음으로써 성장해 가는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읽어내지 않으면 결코 살아있지 못하는..
에디 아담스: 베트남 전쟁을 담은 포토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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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가
애디 아담스(Eddie Adams, 1933~2004)는 40년이 넘는 세월 동안 13곳 이상의 전쟁터에서 사진을 찍었다. 미국 펜실베니아에서 태어난 아담스는 혼자서 사진을 공부했다. 한국 전쟁 당시 미해병대원으로 참가했으며, 1961년 AP 통신사 소속으로 일을 시작했다. 아담스의 사진은 타임, 뉴스위크, 라이프, 보그, 뉴욕 타임스 등에 정기적으로 게재되었다. 1969년 퓰리처 상을 수상했다. 에디 아담스와 베트남 전쟁 에디 아담스의 대표적인 사진
안셀 아담스의 사진과 생애: 자연을 사랑했던 미국의 풍경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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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가
안녕하세요. 휘입니다. 오늘은 미국의 대표적인 흑백 사진가이자 풍경 사진가였던 안셀 아담스(1902-1984)에 대해 이야기 해보려 합니다. 아담스는 유명한 요세미티 사진 뿐만 아니라 작가이자 환경 보호 활동가로도 잘 알려져 있죠. 아담스는 어린 시절에는 음악을 공부했다고 합니다.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교육을 받다가, 14살 때 요세미티 계곡에서 처음으로 사진을 찍었었고 이후 사진 인화를 공부합니다. 이후 미국의 대표적인 흑백 풍경 사진가가 될 때까지 왕성한 작업을 하는 동안, 아담스에게 요세미티는 아주 중요한 촬영지가 됩니다. 아담스는 요세미티를 언제 방문해도 아름답고 경이로운 곳이라 표현하곤 했다고 합니다. 안셀 아담스의 존 시스템 아담스는 미국 서부의 풍경들을 담은 사진을 담았고, 이를 통해 많은..
미국의 사진가 베레니스 애벗(BERENICE ABB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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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진가
베레니스 애벗(Berenic Abbott, 1898-1991)은 미국의 선구자적인 다큐멘터리 포토그래퍼였다. 그녀의 작업 중 가장 유명한 것은 으로, 대공황시기 급변하는 사회 풍경과 건축을 담았다. 애벗은 사진관은 그녀의 다음과 같은 말에서 잘 드러난다. "사진이란 그림이 아니며, 시도 아니고, 심포니나, 댄스도 아니다. 또한 아름다움에 관한 것도 아니며, 기술을 뽐내거나 최종 인화물 퀄리티에 관한 것도 아니다. (...) 사진은 선별을 거친 중요한 다큐먼트여야 한다. " 베레니스 애벗과 사진 베레니스 애벗의 생애는 꽤나 독특하다. 그녀는 사진 작가로서 포트레이트, 다큐멘터리, 과학 사진에 많은 기여를 했으며, 기록자로서 유진 아젯의 작품들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했다. 그녀는 또한 사진 이론가이기도 했다..
백수 생활이 좋은 거라고?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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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읽고 쓰기
청춘에 대한 담론이 이토록 뜨거웠던 시대가 있었을까. 도처에서 청춘을 위로하는 문장과 동시에 청춘의 당위를 부추기는 명령들이 홍수처럼 밀려드는 나날이다. 그러한 담론 사이에서 백수는 애매한 존재다. 시장의 관점에서 보자면 청춘이기는한데 아직까지 별 쓸모는 없는 존재라 이걸 위로해야 할지, 조금 더 열심히 하라 해야 할지 잘 감이 안서는 존재랄까. 사실 백수에게는 뭐든 좋다. 백수란 그러한 담론으로부터도 배제되어 있는, 또한 스스로가 그러한 담론으로부터 자신을 배제하는 자존감이 결여된 존재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진정한 백수로 자신을 인정하며 살아가는 이들은 금수저가 아니고서야 거의 없다 시피하다. 책에서도 백수로 살아남는 방법을 이야기 하지만, 실은 아무것도 안하고 빈둥거리는 기존의 백수가 아닌 새로운 백..
우리가 불안한 이유: 알랭 드 보통 <불안>을 읽고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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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읽고 쓰기
(1편에서 이어지는 글입니다.) 변하지 않을 수 없다면 변화의 기준점이라도 스스로가 세워갈 수 있다면 좋겠죠. 하지만 그 전에 그러한 기준점을 형성하는 사회 환경에 대해 먼저 고찰하는 편이 현명할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함께 공유하는 또 하나의 절대적인 가치가 있다면, '자유 의지'를 발휘해 이룩해 낸다고 생각하는 '능력주의'일 것입니다. 능력주의는 많은 면에서 유용합니다. 능력이 있는 이들은 좋은 지위를 얻을 수 있고, 많은 돈을 벌 수도 있으니까요. 그러나 능력에는 절대적인 부분과 동시에 상대적인 부분이 존재합니다. 예를 들면, 지금의 한국의 젊은 청년들은 절대적인 능력은 그 어느 세대보다 뛰어나지만, 동시에 같은 세대 내에서는 거의 비슷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제, ..
우리가 불안한 이유: 알랭 드 보통 <불안>을 읽고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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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책 읽고 쓰기
우리가 현재의 모습이 아닌 다른 모습일 수도 있다는 느낌. 우리가 동등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이 우리보다 나은 모습을 보일 때 받는 그 느낌. 이것이야말로 불안의 원천이다. - 알랭 드 보통 중 변화의 가능성과 불안의 빈도는 비례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날 그토록 많은 이들이 불안해 하는 이유도, 그토록 많은 변화를 찬양하고 또 변화에 중독된 사회 때문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변화는 힘듭니다. 변하는 것보다 그냥 그래왔던 것처럼 사는 게 훨신 편하죠. 하지만 끝없이 변해야 살아남을 수 시대이기에 변하지 않으면 더 힘들어 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아등바등 최소한 뒤쳐지지는 않기 위해 매일 같이 최소한의 변화를 시도하죠. 문제는 변화의 기준이 상대적이라는 것입니다. 누군가 어떻게, 또는 얼마만큼 변화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