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

    [여행자의 한 끼 - 14] 스피나치 토마토 커리와 짜파티/ 인도 우다이푸르 음식점

    저는 지금 인도 우다이푸르에 와 있습니다. 도시 풍경은 한껏 변했지만 음식은 거의 변하지 않네요. 오늘 찾아간 곳은 라는 곳입니다. 한동안 인도 배낭 여행자와 함께 다니면서 로컬 음식점에 많이 다녔는데요. 그 때문인지 여간 음식을 소화시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물론, 이곳도 로컬 음식점이지만.. 조금 더 여행자들에게 최적화된 음식점이라 할까요. 인도인 친구는 탈리를, 저는 스피나치 토마토 커리와 짜파티를 시켰습니다. 이제 인도 음식이 어떤지 알 거 같은데요. 제가 이해하고 경험한 바로는 짜파티와 난을 먹을 경우 커리와 달 같은 것이 주로 메인 음식이 되는 거 같습니다. 우리 나라도 물론 찌개나 탕이 메인이 되곤 하지만, 한국인이어서 그런지 빵+소스(?) 정도의 조합이 이제는 조금 힘겹습니다. 그래도 맛은..


    푸쉬카르에서 조드푸르까지의 기록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1~13

    푸쉬카르 가는 길 (D+11) 이동 경로: 자이푸르 - 아즈메르 - 푸쉬카르 아침 여덟시. 4일간 머물렀던 호스텔을 나와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역으로 갔다. 이제 혼돈의 이 거리에도 나름의 질서가 있는 게 보인다. 릭샤를 타고 역에 내려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에 올랐다. 두 시간만 가면 되는 인도에서는 짧은 거리다. 아즈메르로 가는 기차는 한산했다. 옆자리에서 어느 인도 아저씨를 만났는데 힌두어만 하셔서 구글 번역기로 짧은 대화를 나눴다. 정말이지 구글이 없었다면 자유-세계 여행이란 게 가능할까? 아즈메르에서 푸쉬카르로 가는 버스는 단돈 16루피 밖에 하지 않았는데,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안에 사람들이 가득 찼음은 물론이고, 표를 안에서 구매하는 시스템이라 승무원이 여기저기를 헤집고 다니며 돈을 주고..


    [여행자의 한 끼 - 13]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탄두리 치킨/ 인도 음식

    인도를 여행하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익숙한 음식이 있다면 바로 탄두리 치킨일 것입니다. 그만큼 한국인들의 입맛에도 맞는 음식인데요. 우다이푸르에서 저녁을 먹기 위해 들른 곳입니다. 탄두리 치킨이란? 인도 아대륙 펀자브 지방에 전해지는 인도 요리 중 하나이다. 각종 향신료와 발효유에 재운 닭고기를 쇠꼬챙이에 꽂아 향기롭게 굽는 요리로, 전통 방식으로 구울 때 쓰는 원통형 점토 화덕 탄두르에서 탄두리 치킨이라는 이름이 유래하였다. 난이나 차파티에 싸서 주 요리로 먹는 것이 전통적이며, 무르그 마카니와 같이 크림으로 만든 커리에 들어가는 재료로도 많이 쓰인다. 남아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중동, 서양에 널리 알려졌다. 출처: 위키피디아 탄두리 치킨과 버터 난 그리고 콜라 한 잔을 시켰습니다. ..


    [여행자의 한 끼 - 12] 조드푸르의 무난한 탈리 / 인도 음식

    #조드푸르 #탈리 #인도여행 #인도음식 인도 여행을 시작한지 2주차가 되어가는 시점. 어느 정도 인도 문화와 사람들에 대해서는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음식만큼은 낯섭니다. 물론 지난 번에도 먹었던 탈리와 거의 비슷한 구성이지만, 맛은 익숙했던 한국 음식과는 전혀 다른 것이니까요. 문화나 관습이 다를 경우에는 그냥 그러려니할 수 있지만, 음식 맛은 직접적인 것이기에 적응하는데는 여전히 더 시간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혹은 적응하지 못할 수도 있고요. 그래서 인도에서 가장 무난한 구성이 바로 탈리입니다. 라자스탄 지역은 탈리를 시키면 주로 바티가 나오는데, 여기는 기본 구성이 난이더군요. 맛은 전체적으로 무난했습니다. 다 먹고 나면 이렇게 빌과 함께 입가심을 할 수 있는 것을 줍니다. 개인적으로 탈리에 김치와..


    [여행자의 한 끼 -10] 인도 조드푸르에서 마시는 콜드 에스프레소

    #조드푸르 #커피 #카페 사실 인도에서 커피를 마시는 카페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습니다. 뉴델리와 같은 대도시에는 스타벅스와 같은 체인점이 있기도 하지만, 소도시에는 스타벅스는 커녕 한국인들이 생각하는 카페 자체가 업식도 합니다. 우리나라나 서구처럼 카페 문화가 그리 발달하지는 않은 곳이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 영화 김종욱 찾기에도 나왔던 조드푸르에서는 한 인도 여행자와 동행하고 있는데요. 그와 저 모두 커피를 좋아하는 터라 구글 지도를 물색해 찾은 곳입니다. 안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손님이 없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커피 한잔 값이 웬만한 식사 한끼와 비슷하거든요. 물론 여전히 한국 여행자 입장에서는 저렴한 편이지만, 현지 물가를 고려할 때는 이런 커피는 그야 말로 커피 한 잔은 사치가 아닐 수 없습니..


    [여행자의 한 끼 - 9] 인도 아즈메르 기차역 근처 카페

    푸쉬카르에서 아즈메르로 넘어왔습니다. 여기서 이제 조드푸르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는데요. 5시간 기차가 연착됐습니다. 아즈메르 기차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 카페를 물색하다 찾은 곳입니다. 인도의 디저트인 굴라브 자문과 블랙 커피를 시켰습니다. 인도에서는 커피에 항상 저렇게 설탕을 같이 주더군요.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른 친구가 밥을 먹어서 그런지 계산을 하고 난 다음에는 이렇게 입가심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줬습니다다. 맛은.. 씹어먹는 후라보노+자이리톨 같았습니다.


    [여행자의 한 끼 - 8] 푸쉬카르의 조용한 티베트 식당 / 인도 음식

    푸쉬카르에서 보내는 이틀 차.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여러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일주일 간의 여정에 조금 지친 탓인지 가급적 한적한 곳에서 쉬고 싶었는데요. 그렇게 발견한 티베트 음식점입니다. 구글 평점은 3.9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뚝바와 베지 모모를 시켰습니다. 오랜만에 국물 요리를 먹었더니 배가 든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만두를 보통 사이드로 먹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하나의 메인 요리로 먹는 거 같았습니다. 다 먹고나니 가격은 280루피 나왔습니다.


    인도 자이푸르에서 스트릿 포토 찍기⏐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6

    인도 자이푸르 여행 2일 차. 스트릿 포토를 찍어 보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나는 보통 사람들의 뒷모습과 옆모습을 주로 담기를 좋아하는 거 같았다. 이번에는 변화를 조금 줘보기로 마음 먹고서는, 카메라를 들고 자이푸르 구시가지를 향해 걸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우호적이었다. 보통은 먼저 사진을 찍어도 되냐 물어봤지만, 몇은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애매하지만 말없이 눈 인사 정도만 한 다음 사진을 찍을 때가 제일 좋다. 호기심과 경계의 눈빛과 몸짓, 그러니까 보다 '그/그녀 다운' 모습과 어쩌면 '우리'라 할만한 어떤 순간을 사진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빛을 보는 훈련을 더 해야지 싶다. 빠른 순간에 한정된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야 되는 한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