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낭 여행

    [여행자의 한 끼 - 8] 푸쉬카르의 조용한 티베트 식당 / 인도 음식

    푸쉬카르에서 보내는 이틀 차. 관광객들이 많이 모이는 여러 레스토랑이 있었지만 일주일 간의 여정에 조금 지친 탓인지 가급적 한적한 곳에서 쉬고 싶었는데요. 그렇게 발견한 티베트 음식점입니다. 구글 평점은 3.9로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뚝바와 베지 모모를 시켰습니다. 오랜만에 국물 요리를 먹었더니 배가 든든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선 만두를 보통 사이드로 먹는데, 확실하진 않지만 하나의 메인 요리로 먹는 거 같았습니다. 다 먹고나니 가격은 280루피 나왔습니다.


    인도 자이푸르에서 스트릿 포토 찍기⏐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6

    인도 자이푸르 여행 2일 차. 스트릿 포토를 찍어 보기로 했다. 정말 오랜만에 다시 사진을 찍으면서 보니, 나는 보통 사람들의 뒷모습과 옆모습을 주로 담기를 좋아하는 거 같았다. 이번에는 변화를 조금 줘보기로 마음 먹고서는, 카메라를 들고 자이푸르 구시가지를 향해 걸었다. 사람들은 대체로 우호적이었다. 보통은 먼저 사진을 찍어도 되냐 물어봤지만, 몇은 먼저 사진을 찍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 애매하지만 말없이 눈 인사 정도만 한 다음 사진을 찍을 때가 제일 좋다. 호기심과 경계의 눈빛과 몸짓, 그러니까 보다 '그/그녀 다운' 모습과 어쩌면 '우리'라 할만한 어떤 순간을 사진에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빛을 보는 훈련을 더 해야지 싶다. 빠른 순간에 한정된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야 되는 한계..


    뉴델리의 코넛 플레이스⏐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

    카메라를 들고 뉴델리 코넛플레이스로 걸었다. 혼잡하고 복잡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스치며 지나거나 멈춰섰다. 한 블럭을 두고 한 쪽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튼튼한 기둥과 외벽 속에서, 눈부신 간판을 빛내고 있었고, 다른 한 쪽 시장에서는 어둠 속에 자신들의 조명을 켠 수 십, 수 백 명의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 장소의 외관은 다소 차이가 났지만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들은 어딘가 비슷하기만 했다. 오지 않은 시간과, 사람과, 무엇을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를 등져야 하고, 그렇게 하여 무언가를 향하는 기다림의 모습들이 도시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이 길은 어디로 이어질까 ⏐ 세계 여행 ⏐ D-37

    20대의 많은 시간을 여행을 하며 보냈다. 두 번의 워킹홀리데이가 두 개의 큰 축이었고, 이후 배낭 여행, 자전거 여행 등을 하며 거의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유로운 여행을 했다. 여행 길에서 매번 나 자신이 가장 중요했다. 그런데 이번에 떠나게 되는 여행의 무게 중심 축은 '나'가 아닌 '콘텐츠 생산'으로 기울 것 같다. 하고 싶은 것만 하면서는 결코 밥 벌어 먹고 살 수 없다는 이치를 이제서야 조금 깨달았기 때문이다. 이번 여행은 여행 작가이자 유튜버를 위한 도전이다. 글쓰기와 사진은 그래도 꾸준히 해왔던 일들이라 잘 쓰고, 잘 찍진 못해도 내 실력이 어느 수준인 줄은 알고 있다. 그래서 내 위치가 어디쯤인 줄도 알고, 어떤 부분을 개선해야 할지도 보이는 편이다. 그러나 유튜브는 완전히 새로운 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