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더 로드 ⑩] 발리 로비나 돌고래 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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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장안 다음 목적지는 로비나였다. 로비나에서는 대부분 돌고래 투어를 한다고 했다. 사실 동물을 대상으로 투어를 한다는 어감이 그리 좋지는 않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살면서 한 번쯤 돌고래를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그래도 그들 생태계에 이러한 투어가 큰 피해를 끼치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체크아웃을 하며 나오는데 리셉션 직원분이 로비나로 가기 전 몇 가지 둘러볼 수 있는 포인트가 있어 들렀다 가기로 했다. 첫 번째 포인트는 Banjar Hotspring이라는 온천이었다.반자르 핫스프링에 들르다Banjar Hotspring으로 향하며 사실 이곳에서 몸을 담글 수 있다는 생각을 못했다. 당연히 온천이니까 들어갈 수 있는 것이었겠지만, 당시에는 잠깐만 들렀다 갈 생각이었다. 해지기 전에 로비나로 ..
[온더 로드 ⑨] 발리 멘장안 여행기 (3) 스노클링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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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장안에서의 마지막 날이 밝았다. 멘장안에 온 주된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스노클링 때문이었다. 발리 3대 스노클링 포인트(누사 렘봉안, 길리, 멘장안)라는 말을 확인해보고 싶었다.멘장안 스노클링 투어는 호텔에서 바로 가는 것이 있었고 또는 항구에서 직접 현지 업체와 진행할 수도 있었다. 온라인에서 예약할 수 있는 멘장안 클룩 스노클링 투어도 있었다. 나는 근처도 둘러볼 겸 멘장안으로 넘어가는 배들이 모여 있는 Labuan Lalang 항구로 차를 직접 몰았다. 현지에서 문의하니 가격은 2인 기준 130만 루피아가 조금 넘었다. 여기에는 멘장안 국립 공원 입장료 20만 루피아가 포함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입장료는 호텔에서도 내야 했고, 여기서도 내야하는 다소 불합리한 일일 갱신형(?)이었다. 물론, 관광..
[온더 로드 ⑧] 발리 멘장안 여행기 (2) 더 멘장안 리조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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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멘장안 여행은 더 멘장안 리조트에서 묵었다. 웨스트 발리 국립공원 내에 있는 더 멘장안은 투숙객 전용 비치를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 조용하고 한적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곳이었다. 다만, 진입로가 비포장도로여서 직접 차를 갖고 들어가기는 쉽지가 않았다. 리셉션과 호텔, 레스토랑 간의 거리가 꽤 되어 차량으로 이동했었는데 밤에는 가로등이 없어 한참을 헤매기도 했다. 호텔 내에서 언제든 호출하여 무료로 제공되는 셔틀을 이용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었다. 호텔 내 조식은 만족스러웠고 전용 해변 앞에있는 레스토랑에서의 저녁 식사도 무척 맛있었다. 액티비티로는 스노클링, 카약 그리고 마사지 등이 있었다. 저녁으로 먹었던 해산물 모듬과 인도식 커리, 폭립. 아침. 정갈하고 이쁘다. 맛도 삼삼하..
[온더 로드 ⑦] 발리 멘장안 여행기 (1) 멘장안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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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의 가장 끝. 북서쪽에 위치한 평화롭고 아름다운 섬 멘장안에 다녀왔다. 멘장안은 웨스트 발리 국립공원의 일부다. 맑고 투명한 바닷물과 다양한 해양 생태계로 인해 발리 최고의 다이빙 및 스노클링포인트 중 하나로 알려져있다. 3박 4일간의 멘장안 여행 후기를 기록해 본다. 현지 업체에서 차량을 렌트해서 다녀왔으며, 가이드 없이 발길 닿는 대로 자유롭게 여행했다. 떠나기 전 차량 렌트 차량 렌트는 전에 포스팅했던 업체에서 했다. 공교롭게도 2년 전에 빌렸던 차량과 동일한 혼다 브리오를 빌렸는데, 상태가 전보다 많이 망가져 있었다. 그간 크고 작은 사고가 좀 있었는지 차량 보증금도 기존 $100에서 $300까지 올라있었다. 차 값을 생각하면 납득이 가는 금액이긴 했지만, 그래도 현지에서는 꽤나 큰 금액이라 ..
[온더 로드 ⑥] 한국과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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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 중 하나인 스미냑을 걷는다. 한국에서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반드시 집이 있어야 할 거 같고, 차도 좋은 거 하나 있어야 하고, 결혼도 빨리해야 할 거 같다. 하지만 여기 발리에서는 몸 누일 방 켠, 자유롭게 돌아다닐 수 있는 바이크 하나, 인연에 집착하지 않는 가벼운 관계들이어도 족하다.
[온더 로드 ⑤] 흐르는 강물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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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흐르는 강물처럼›흐르는 강물에서 물고기를 잡는 방법은 참 다양하다. 책 ‹물고기를 잡는 완벽한 방법›과 같은 곳에 쓰인 메뉴얼이나 ‹물고기 잡기, 이렇게만 하시면 됩니다›와 같은 유튜브 영상을 따라 정석대로 물고기를 잡아볼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자신만의 방법을 터득하여 설명할 수는 없는 기술과 감으로 물고기를 낚아챌 수도 있을 것이다. 현실적으로는 정석과 마이웨이, 그 사이의 다양한 방법들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물고기를 잡는 것일까? 그렇지. 물고기를 잡으러 강가에 갔을테니까. 그러나 수년 전에 본 영화 ‹흐르는 강물처럼›이 여전히 잊혀지지 않는 이유는 '주인공들이 물고기를 낚아채는 그 순간이 아니라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아가는 지난한 과정을 담은 순간들' 때문이다. 내 삶..
[온더 로드 ④] 리밸런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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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에서는 주기적인 리밸런싱이 필수적이다. 일부 자산군에만 투자를 하면 관련 산업군에 위기가 오면 자산 가치가 크게 흔들리기 마련이다. 경제적 자유를 향해 앞만 보고 달려가던 때가 있었다. 그러나 욕심을 내려놓기로 했다. 위험 감수도를 낮추고 보다 안전하게 투자하기로 결심했다. 저점 부근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위험 자산을 대부분 매도하고 안전 자산으로 옮겨갔다. 여기에는 인생 선배인 아버지의 말씀이 컸다. 인생에도 리밸런싱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진행해오던 일들에 시간과 노력을 무조건 몰빵하지 않고, 적절히 다음 섹터로 이동해 가는 결심과 실천이 계속해서 필요하다. 한 곳에서 평생 일하며 살아가지 않을 것이라면. 프리랜서나 N잡러, 비즈니스맨으로 살아갈 것이라면 더욱 더. 비즈니스를 통해 해결하고 싶은 거창..
[온더 로드 ③] 세 번째 발리 입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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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방콕에서 비행기를 타고 발리 덴파사르 공항에 도착했다. 입국 심사대로 가니 도착 비자를 받으려는 사람이 전보다 훨씬 많아진 듯 했다. 세 번째 발리 입국이었다. 한 시간 가량 걸려 도착 비자를 수령하고, 세관 신고를 마치고 공항을 나왔다. 다음에 발리에 도착 비자로 온다면 1) 전자 도착 비자를 사전에 신청하고 2) 공항에 도착해서는 기다리며 전자 세관 신고서를 작성하면 입국 심사에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거 같았다. 덴파사르 공항을 나와 그랩을 부르려는데 한 택시 기사가 다가왔다. 대뜸 그랩 화면을 보여주면서 어디로 가냐고 물었다. 가성비 좋은 나의 호텔 아라나로 간다고 했더니 주소를 찍어서 20만 루피아가 조금 못되는 금액을 보여줬다. 그러더니 동일한 금액에 가자고 한다. 대기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