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과 업의 차이 그리고 다능인에 대하여 ⏐ 일상 에세이 ⏐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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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에세이
기업은 스페셜 리스트를 찾곤 한다. 해당 포지션에서, 해당 업무를 수행할 노동자를 찾는 것이다. 예를 들어, 상담원은 상담 전화를 받아야 하고, 마케터는 마케팅을 해야 하고,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램을 짜야한다. 직업이라는 타이틀을 갖고 해당 업무를 수행하는 것, 그것이 오늘날 직업의 정의, 아니 보다 정확하게는 직(職)의 정의일 것이다. 그렇다면 업(業)은 무엇일까? ‘업(業)’은 힌두어로는 ‘karma', 라틴어로는 ‘mission’이라고 한다. (...) 업과 결합하는 단어는 무수히 많다. 세상에 태어나 자신의 업을 이루어가는 데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기 때문이다. (...) 사업, 생업, 주업, 부업, 과업, 잔업 등등 우리 삶이란 결국 자신의 업을 발견해가는 과정이 아닐 수 없다. - 직과 업의 차..
우리는 서로의 환대에 빚지고 살아간다 ⏐ 일상 에세이 ⏐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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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에세이
''인간이 타인의 환대 없이 지구라는 행성을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하듯이 낯선 곳에 도착한 여행자도 현지인의 도움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한다." 김영하 중 우리는 지극히 연약한 상태로 지구라는 행성에서 태어난다. 이때, 갓 태어난 생명을 돌보는 보호자가 없다면 아이는 제대로 자라기 어렵다. 태어나면서부터 겪게 되는 무차별적인 환대, 아이러니하게도 이 세상에 더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환대를 우리는 태초에 경험한다. 물론, 그렇지 못한 경우도 있다. 자신의 아이를 몰래 내다 버리는 유기가 그중 하나다. 이유를 불문하고 아이를 유기한 부모는 사회의 비난을 면치 못한다. 연약한 생명을 유기하는 것이, 그렇게 아이를 품 안으로 환대하지 않는 것이 인간으로서의 도리를 저버린다는 인식에서다. 환대는 사회를 이루는 기..
아이엘츠(IELTS)란 무엇일까? 아이엘츠 시험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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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류
아이엘츠(IELTS, International English Language Testing System)는 영어권 국가의 학업과 취업을 희망하는 이들의 언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이다. 아이엘츠 시험 구성 아이엘츠 시험 형식은 아카데믹과 제너럴 트레이닝으로 나뉜다. 아카데믹은 '대학 또는 대학원에서의 학업을 희망하거나 전문직 자격증을 따려는 응시자를 위한 시험'이고, 제너럴은 '영어권 국가(Australia, Canada, New Zealand, UK)로의 이민을 희망하거나, 학부 입학 이전 과정의 학업이나 연수를 희망하는 응시자가 선택하는 시험'이다. 각 기관에서 수용하는 자격 증명이 다를 수 있으니 시험 전에 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아이엘츠 시험 성적 아이엘츠는 크게 듣기, 읽기, 쓰기, 말하..
우리의 내면이 공허해지는 이유: 온라인과 오프라인 ⏐ 일상 에세이 ⏐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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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에세이
별 일 없을 때 건, 별 일 있을 때 건 나는 항상 온라인 상태다. 나와 연락 한 번 하지 않고 사는 사람도 나의 SNS와 프로필, 블로그를 보고 내가 어떻게 사는지 알 수 있고, 나 또한 그렇다. 그렇게 인터넷 세상은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되는 수 많은 삶들로 시끌벅적하다. 온라인은 결코 멈춰서는 법이 없다. 그것이 온라인의 또 다른 정의다. 전원 차단, 배터리 방전, 접속 오류로 온라인 상태가 해제되기라도 하면, 온갖 축제가 벌어지던 현란한 세상은 일순간 깜깜한 무인도가 되고 만다. 이제,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크롬의 공룡 뛰어넘기 게임 뿐이다. 하지만 아무리 신기록을 갱신해도 '의미'가 없지 싶은 건, 이를 누군가에게 보여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게 온라인 세상은 가치의 의미를 새롭게 규정해냈다...
유튜브는 이제 레드 오션일까? 모두가 유튜버를 꿈꾸는 시대 유튜브에 대하여 :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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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류
유튜브에는 1분당 약 500시간에 해당하는 영상이 올라온다고 한다. 유튜브 이용자는 20억 명으로 이는 전 세계에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이들의 1/3에 해당하는 인구라고 한다. 유튜브에서는 매일 10억 시간의 시청 시간이 발생하며, 구글 다음으로 세계에서 버금가는 '검색 엔진'이라 한다. 그러니까 이제, 들어올 사람들은 다 들어왔다는 이야기다. 이런 유튜브는 과연 레드 오션일까? 블루오션과 달리 경쟁률이 매우 높고 치열한 시장을 뜻하는 레드오션의 정의에 따르면 그래 보인다.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시청자들이 있지만, 동시에 많은 유튜버들이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바다라는 생태계를 한 번 생각해보자. (산소를 모두 소진시키지 않는 개체수 범위 내에서) 생태계에 다양한 참여자들이 있을수록, 일반적으로 생태계는 ..
브랜드란 무엇일까: 유튜브 크리에이터 도전기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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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류
브랜드란 무엇일까? 브랜드에 대한 여러 정의가 있지만 나만의 방식으로 이를 정의해 보자면, '느낌과 가치의 통로이자 목적지(상징)'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어, '나이키'라고 하면 활발하고 젊은 느낌이, '애플'이라 하면 스마트하고 아름다운 느낌이 든다. 이는 그러한 "느낌과 가치를 소유"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제품 소비로 이어지고, 사람들은 이에 "만족"을 느끼며 동일한 브랜드를 계속 찾게 되는 것이 아닐까? 초보 유튜버 그리고 브랜드에 대한 고민 내가 브랜드에 대해 고민하게 된 이유는 유튜브 때문이었다. 오랫동안 시도해 보고 싶었던 여행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과연 누가 내 채널을 볼까? 그 많고, 많은 채널 중에서 굳이 내 채널을 구독할 이유와 또 내 영상을 시청해야 할 ..
걷기의 효과와 효능 <걷기, 두 발로 사유하는 철학> ⏐ 일상 에세이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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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일상 에세이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자가 격리를 하느라 걷지 못하니 문득 떠오른 책인지도 모르겠다. 이라는 책으로 몇 년전에 꽤나 인상깊게 본 책이었다. 에버노트에 저장해 둔 책 속의 문장들을 꺼내보기 전 문득, 이번 여행동안 하루에 얼마나 걸어다녔는지 살펴봤다. 만보기 앱을 사용하지 않고 있지만, 디바이스 내 자체 어플들에 내 발걸음들이 수치화되어 있었다. 적게는 하루 6~7천 걸음, 많게는 2~3만 걸음까지 걷곤 했다. 여행의 순간은 짤막하기 그지 없지만, 우리는 그 어느 순간보다 이러한 순간을 길게 기억한다. 그건,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새로운 물리적 자극이 더 많아지기 때문은 아닐까. 스마트폰이나 노트북의 화면 밖의, 굳이 구분하자면 아날로그적 새로운 물리적 자극 말이다. 그건 바다에 들어가는 멋진 영상을 ..
인도 여행 후기, 그리고 예기치 않은 귀국 ⏐ 세계 여행 D+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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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세계 여행기 S1 (完)
지독한 편견을 갖고 시작했던 인도 여행 후기 두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돌아본 나라라고는 인도 하나가 전부이지만, 이번 여행은 인도에 대한 나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호기심과 경계의 대상이기만 했던 인도인들의 삶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되며, '인도인'이기 이전의 인도 '사람'으로서 그들 삶의 결을 엿볼 수 있었다. 이른 새벽, 기차 안을 누비며 사모사와 짜이, 물병들을 분주하게 파는 이들. 역을 나서면 어김없이 달려들어 '마이 프렌드'라고 외치며 목적지를 물으며 달려드는 릭샤 운전수들. 정찰제가 아닌 물건을 살 때면, 세 배, 네 배 이상은 일단 부르고 보는 뻔뻔한 상인들. 그리고, 그들이 아버지, 또는 어머니라는 이름으로 짊어지고 있는 삶의 무게들. 첫 인도 여행에서는 사기를 당했고,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