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 사진

    사진 역사 (4) 사진은 독자적인 예술일 수 있는가

    사진의 발명은 회화에 큰 타격을 줬다. 화가들이 며칠, 길게는 몇 달에 걸쳐 현실적으로 묘사하려 했던 피사체를 사진은 이제 몇 분이면 찍을 수 있었다. 더 선명하고, 더 디테일하게 말이다. 그래서일까. 1862년, 프랑스의 미술가들은 사진은 '영혼이 없는 기계적 공정'일 뿐이라며, 예술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19세기 사진가들은 사진을 회화와 분리시켜 보기 보다는, 사진에 회화의 양식을 차용했다. 다게르의 첫 사진이 보여주듯, 구도를 잡는 다는 건 회화의 전통을 따르는 것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헨리 피치 로빈슨(henry peach robinson)은 네거티브 필름들을 합성한 사진을 만들었는데, 그의 이러한 작업은 하이 아트(high art)를 이끌었다. 하이 아트는 '어떤 방식으로든 아름다움이나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