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사랑하는 J에게 ⏐ 51 ⏐ 일상 에세이

    J. 너도 알다시피 살아가며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만을 하기에도 시간은 부족해. 그러니, 싫어하는 일과 사람에 대해 시간과 감정을 소모하느라 전전긍긍하지 않았으면 해. 물론, 그런 우리에게 참을성 없고 인내심 없는 MZ 세대라는 수식어가 붙을 수도 있겠지. 그치만 그렇다고해서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시대가 전과 같은 방식으로 살아갈 수 있는 시대도 아니잖아? 세상은 변했고,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고, 우리 또한 변해야 살아남을 수 있잖아. 더는 성실하게만, 착실하게만 살아서는 절대 중간도 될 수 없어. 그런 순둥이들은 바보 취급을 받기 십상이지. 아닌 거 같다면, 박차고 나오자. 조금 더 용감해지자구. 뭘 그렇게 잘못했길래 어깨를 움츠리고 있는 거야? 뭐가 그렇게 두려운 거야? 어쩌면 더 좋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