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 세이건

    창백한 푸른 점 ⏐ 일상 에세이 ⏐ 48

    지구는 광활한 우주 속 하나의 행성이다. 그러나 우주의 중심이 지구라 믿었던 때가 있었다. 16세기 코페르니쿠스와 갈릴레이가 나타나 '세상의 중심은 지구가 아니라 태양입니다.'라는 혁명적인 주장을 하기 전까지 말이다. 물론, 결국에 그들이 맞았다. 그러나 당시 우주의 중심이 자신들이 믿는 신, 아니 정확하게는 자신들이라는 오만함에 빠져있던 중세의 종교 지도자들은 이들을 재판대에 올리기까지 했다. 지구를 63억 킬로미터 밖에서 보면 다음과 같다. 20여년 전 우주 탐사선이 태양계를 벗어나며 찍은 사진인데, 를 쓴 칼 세이건은 이 사진을 보고 지구를 '창백한 푸른 점(Blue Dot)'이라 표현했다. 다음은 칼 세이건의 글이다. 여기 있다. 여기가 우리의 고향이다. 이곳이 우리다. 우리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