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뉴델리 여행

    뉴델리의 코넛 플레이스⏐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

    카메라를 들고 뉴델리 코넛플레이스로 걸었다. 혼잡하고 복잡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스치며 지나거나 멈춰섰다. 한 블럭을 두고 한 쪽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튼튼한 기둥과 외벽 속에서, 눈부신 간판을 빛내고 있었고, 다른 한 쪽 시장에서는 어둠 속에 자신들의 조명을 켠 수 십, 수 백 명의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 장소의 외관은 다소 차이가 났지만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들은 어딘가 비슷하기만 했다. 오지 않은 시간과, 사람과, 무엇을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를 등져야 하고, 그렇게 하여 무언가를 향하는 기다림의 모습들이 도시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


    혼돈의(?) 뉴델리 입성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

    혼돈의(?) 뉴델리 입성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1 새벽 네 시 반. 부모님과 리무진 버스 타는 곳에서 포옹을 나눴다. 아버지는 그대로 일을 하러 가시고, 어머니는 새벽 기도를 가셨다. 나는 버스를 타고 인천 공항으로 갔다. 세 시간 반 뒤. 눈을 떠보니 인천 공항 1터미널이었다. 비행기 시간은 11시 25분이었는데 도착하니 8시가 조금 넘은 상황. 30분 간 탑승 수속 대기. 이어 차례가 와서 티켓과 비자를 건넸다. 문제는 비자 승인서가 아닌 비자 신청서를 뽑아왔다는 것. 허허. 다행히도 근처에 프린트를 할 수 있는 곳이 있어 다시 수속을 밟고 게이트로 들어섰다. 이후 공항에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만끽하려 했건만, 사람이 워낙 많아 짐 검사까지 마치고 나오니 바로 탑승 시간이었다. 면세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