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고아 여행

    인도 고아 여행을 마치며: 흩어지는 것과 흩어지지 않는 것에 대하여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44

    10여 일간의 고아 여행이 끝났다. 한적한 팔로렘 비치가 좋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찾아가 몸을 담갔다. 햇살을 머금고 일렁이는 파도는 어김없이 밀려와 하얀 포말을 내뿜으며 부서지기를 반복했다. 고아에는 관광객들이 참 많았다. 그들은 비키니나 반바지를 입고 팔로렘 비치를 누비며, 밀물과 썰물처럼 파도에 휩쓸려 바닷속에 들어갔다 나오기를 반복했다. 해변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이들의 등과 허리에서는 한 줄기 바닷물이 피부를 간질이며 주르륵 흘러내렸고, 강렬한 태양 빛에 짭쪼름한 소금기를 남기며 증발하곤 했다. 비치에서 어느 인도인 꼬마를 만났다. 해변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있던 아이였다. 구덩이를 하나 파고 그걸로 성을 짓고, 거기에 작은 길을 내고, 또다시 지상으로 이어지는 큰길을 내던 아이는 통하지도 않는 힌디..


    인도 고아 여행: 남부 비치 탐방기 (2)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8

    고아 팔로렘 비치에서의 4박 5일. 두 번째 남부 비치 탐방기를 올려 본다. 우여곡절이 많았던 인도 고아 남부 비치 (러프한) 탐방기는 여기까지 우선 적어보려 한다. 순위 아닌 순위를 매겨보자면 다음과 같다. 아곤다 비치 - 해수욕, 레스토랑 팔로렘 비치- 해수욕, 레스토랑, 카약 콜라 비치 - 책 보고 멍때리기, 선텐 버터플라이 비치 - 사진 찍기 콜바 비치 - 북적북적, 액티비티 버터 플라이 비치 호스텔을 나와 처음으로 도착한 곳은 버터플라이 비치였다. 왜 버터플라이 비칠까 싶었는데, 가는 길에 나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건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지만, 여튼 이곳에 가려면 아곤다 비치를 지나야 했다. 길은 언덕으로 이어지며 비포장으로 변하다 결국 좁은 등산로가 되었는데, 어디까지 스쿠터를 끌..


    인도 고아 여행: 남부 비치 탐방기 (1) ⏐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7

    인도 고아 남부의 팔로렘(Palolem)을 여행하기로 한 건 여러모로 좋은 선택이었다. 이곳 또한 수많은 관광객들로 붐비지 않는 것이 전혀 아니지만, 북쪽의 안주나(Anjuna) 비치나 아람볼(Arambol)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곳이기 때문이다. 고아에는 수 많은 비치들이 있지만, 북쪽은 파티와 드링킹 분위기, 값싼 호스텔들이 많고 남쪽은 조용히 바닷가를 보며 맥주를 마시는, 분위기 좋은 숙소들이 더 많았다. 인도 고아 여행 정보 한 때 스리랑카의 영토였던 고아에는 수 많은 해변이 있으며, 해외 여행자들 뿐만 아니라 현지 인도인에게도 인기 있는 여행지다. 고아는 크게 북부(히피와 배낭 여행자들, 클럽, 요가)와 남부(상대적으로 더 조용하고 깨끗함), 중부(교회, 가트 등 역사 유적지)로 나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