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여행자의 한 끼 - 15] 인도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한식

    인도 음식이 제대로 소화가 되지 않아 고생을 좀 했는데요. 저녁을 건너 뛰어야 하나 하다가 혹시나 싶어 찾아봤는데 한식당이 있었습니다.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곳인줄 알았는데, 그건 아니고 인도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곳이더군요. 그래서 솔직히 고향의 맛이 날까 걱정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저는 참치 김치 찌개와 김치 부침개를 시켰고 같이 간 인도 친구는 비빔밥을 시켰습니다. 인도 친구가 베지테리언이라 부침개를 맛보지 못했지만(부침개에 피쉬 소스가 들어갔다네요), 그래도 비빔밥을 맛있게 먹어 다행이지 싶었습니다. 저도 오랜만에 그리운 맛을 맛볼 수 있었고요. 다 먹고나니 둘이서 1,000루피가 조금 넘게 나왔습니다. 인도에서는 그리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우다이푸르에 머물며 한식이 먹고플 때는 다시..


    [여행자의 한 끼 - 9] 인도 아즈메르 기차역 근처 카페

    푸쉬카르에서 아즈메르로 넘어왔습니다. 여기서 이제 조드푸르로 가는 기차를 타야하는데요. 5시간 기차가 연착됐습니다. 아즈메르 기차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낼 카페를 물색하다 찾은 곳입니다. 인도의 디저트인 굴라브 자문과 블랙 커피를 시켰습니다. 인도에서는 커피에 항상 저렇게 설탕을 같이 주더군요.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잠시나마 쉬어갈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다른 친구가 밥을 먹어서 그런지 계산을 하고 난 다음에는 이렇게 입가심을 할 수 있는 것들을 줬습니다다. 맛은.. 씹어먹는 후라보노+자이리톨 같았습니다.


    [여행자의 한 끼] 인도 자이푸르의 탈리 전문점 - 5 / 인도 음식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도 자이푸르의 식당을 하나 소개해 보려합니다. 자이푸르에 도착하자마자 저녁을 먹기 위해 찾아간 곳인데요. 괜찮은 가격에 탈리를 맛볼 수 있는 탈리 전문 식당입니다. 메뉴는 Shali Tali, Special Dal Baatil Thail, Mini Thali 이렇게 세 개가 있습니다. 저는 스페셜 탈리(350루피=6천 원)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가운데에 있는 빵은 바티(baati)라 하는 건데요. 바티는 라자스탄과 마드야 프라데시, 구자라트 등지에서 먹는 이스트를 넣지 않은 딱딱한 빵입니다. 자이푸르가 사막 지역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물로 만들 수 있는 빵과, 오래 보관하는 동시에 영양소가 많은 빵을 만들려 했고 그렇게 만들어진 것이 바티라고 하네요. 위쪽의 빵은 Papad인데 짭..


    뉴델리의 코넛 플레이스⏐ 인도 여행 ⏐ 세계 여행 D+3

    카메라를 들고 뉴델리 코넛플레이스로 걸었다. 혼잡하고 복잡한 공간 속에서 사람들은 서로를 스치며 지나거나 멈춰섰다. 한 블럭을 두고 한 쪽에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튼튼한 기둥과 외벽 속에서, 눈부신 간판을 빛내고 있었고, 다른 한 쪽 시장에서는 어둠 속에 자신들의 조명을 켠 수 십, 수 백 명의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 장소의 외관은 다소 차이가 났지만 기다리는 이들의 모습들은 어딘가 비슷하기만 했다. 오지 않은 시간과, 사람과, 무엇을 기다리는 사람들. 기다리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를 등져야 하고, 그렇게 하여 무언가를 향하는 기다림의 모습들이 도시에 대한 여행자들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닐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