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싯다르타›

    “이 세상을 혐오하는 일을 그만두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이 세상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하여, 이 세상을 이제 더 이상 내가 소망하는 그 어떤 세상, 내가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일종의 완벽한 상태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놔둔 채 그 세상 자체를 사랑하기 위하여 그리고 기꺼이 그 세상의 일원이 되기 위하여, 내가 죄악을 매우 필요로 하였다는 것을, 내가 관능적 쾌락, 재물에 대한 욕심, 허영심을 필요로 하였다는 것을, 그리고 가장 수치스러운 절망 상태도 필요로 하였다는 것을 알게 되었네.“ 싯다르타는 부유한 바라문 가정에서 태어났다. 남부러울 것 없는 사랑을 받고 자랐지만, 정작 싯타르타 자신은 기쁨을 느끼지 못했다. 어느날 싯다르타는 아버지에게 집을 떠나겠다고 말한다. 아버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