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

    [발리 여행기] 4. 고마운 인연 🙏

    아침 8시. 바이크를 타고 스미냑 비치에 갔다. 일출 시간은 이미 놓쳐버렸지만, 내일 모레 우붓으로 떠나기 전에 한 번이라도 더 바다를 봐야겠다는 마음이었다. 나는 왜 스미냑 비치가 그토록 좋은 것일까. 스미냑 비치는 언제라도 그냥 가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너무 좋다. 아침 비치는 다소 한산했다. 러너 몇명과 서퍼들. 물놀이 하는 어린이들. 카페에서 아침을 먹는 이들. 그리고 가만히 바다를 응시하는 이들. 바다는 모두에게 열려있다. 깊게 또 멀리 나아가면 더는 친절하지 않은 바다지만, 해변가의 바다는 모든 낭만을 투영하기에 충분히 넓고 넉넉하다. 어제 저녁에는 의류 사업하는 친구를 다시 만났다. 저번에 펍에서 술을 얻어 먹은 게 마음에 걸렸는지 저녁을 사주겠다고 했다. 시시 레스토랑에 갔다. 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