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디지털 노마드

    [발리 한달 살기] 6.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

    자주 가는 카페에 오전 출근 멤버들이 있다. 서로의 이름은 모르지만 커피 한잔이나 아침 식사를 주문하고 노트북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한동안 옆자리에서 함께 일한다. 여느 직장인들이 회사에 출근 도장을 찍듯 우리는 그곳에서 서로에게 눈도장을 찍는다. 발리와 디지털 노마드의 현실 발리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인기가 많은 곳이다. 애초에 잘 알려진 휴양지이기도 하고, 맑은 하늘과 아름다운 비치, 친절한 사람들, 작업을 위한 원활한 인터넷과 업무 환경이 갖춰진 곳이기도 하다. 발리에서 머물며 일을 한다니.. 정말 멋지고 부럽다!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특별히 정해진 하나의 장소에 머물며 일을 하기에 이동의 자유가 많지 않은 직장인에게는 어디에서나 원하는 일을 하며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은 많은 심금을 올리는 문구가 ..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 발리 재택 근무 후기 👨‍💻

    디지털 노마드에 대한 생각 디지털 노마드라는 표현이 언제부터 유행했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 표현을 그닥 좋아하지는 않는다. 노트북 하나를 들고 인터넷이 있는 곳이면 어디나 머물며 살아갈 수 있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거 같던데, 어딘가 일과 놀이의 비율이 2:8 정도는 되는 것으로 통용되는 거 같다. 그러나 적어도 나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8:2 정도여서, ‘노마드'라는 유유자적하는 이미지를 소화해내기에는 현실과는 거리가 있다고 느껴진다. 나는 나 스스로를 그냥 재택 근무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내가 발리로 떠나온 이유 이전 글에서도 몇 번 언급했지만 내가 발리에 오게 된 가장 큰 계기는 서울 월세 살이 때문이었다. 이사를 가야 했는데, 같은 가격이라면 더 나은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말에 디지털 노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