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마음을 돌아보는 밤 ⏐ 일상 에세이 ⏐ 45

    1. 오랜만에 혼자서 요가를 했다. 전에 정말 친절하게 요가를 가르쳐주시던 선생님으로부터 배웠던 자세들을 조금씩 떠올리며, 뻐근한 몸을 어찌해보려 애썼다. 요가를 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작은 스탠드 불빛 하나와 매트 하나만 있으면 됐다. 한밤의 요가를 마치고 나니 문득, 집 안의 물건들 대부분이 거추장스럽게 느껴졌다. 2. 매일 너무 많은 욕심을 부리며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조급했던 마음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최소한의 공간에서 최대한의 깊이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요가는 글쓰기와 닮았다. 늦은 밤, 작은 종이 위에 연필 하나를 쥐고 호흡을 가다듬어 본다. 3. 나조차도 믿기지 않지만,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하루를 마감했던 시절이 있었다. 형식적인 경건을 표방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러한 삶의 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