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여행자의 한 끼

    [여행자의 한 끼 - 23] 뭄바이를 떠나며 먹었던 음식들 기록

    1. 파브 바지(pav bahji) 프랑스에서 온 여행자와 함께 먹었던 음식이다. 그는 인도 음식을 좋아한다 했는데, 파브 바지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다. 원래는 뭄바이에서 노동자들이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고안된 패스트 푸드의 일종이라 한다. 버터가 발라진 빵과 함께, 치즈가 듬뿍 들어간 파브 바지. 그리고 생양파와 레몬. 2. 샌드위치 뭄바이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음식이다. 매콤한 생양파와 피망을 전혀 익히지 않고 샌드위치에 넣는 게 인상적이었는데, 처음에는 매워서 이걸 어떻게 먹나 싶었는데 계속 먹다보니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아침은 이렇게 간단한 빵을 먹고, 쥬스를 한잔씩 마셨다. 콜라와 샌드위치 합쳐서 100루피. (약 1700원) 3. 베지 라이스 하하. 또 베지 라..


    [여행자의 한 끼 - 22] 인도 아우랑가바드, 아잔타, 엘로라에서 먹은 음식들

    3박 4일의 일정으로 아우랑가바드, 아잔타, 엘로라에 다녀왔다. 캠핑을 할 요량으로 텐트를 빌려서 다녀왔는데, 2박은 캠핑. 1박은 (캠핑할 각이 전혀 안나와) 숙소에서 했다. 다음은 세 지역에서 먹었던 음식에 대한 기록들이다. 아우랑가바드의 가성비 좋은 맛집 아우랑가바드는 뭄바이에서 기차로 6시간 정도 떨어진 곳으로, 보통 근처의 또 다른 관광지(세계 문화 유산 석굴)인 아잔타와 엘로라를 찾기 위해 찾는다. 아우랑가바드에서 보내는 둘째 날 저녁, 숙소 아래에 식당이 있어 찾았는데 이제껏 인도에서 먹었던 음식 중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곳이었다. 달과 짜파티, 인도식 야채 볶음밥과 수프를 시켜 먹었다.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조금씩 음식이 달라지는 걸 몸소 느낄 수 있었는데, (신기하게도) 어딜가나 중국식..


    [여행자의 한 끼 - 21] 뭄바이의 가성비 카페: Theobroma

    프라카시와 동행한지도 이제 1주일이 넘게 지난 거 같다. 우리는 모두 커피를 좋아하는데, 그는 최근에 금연을 시작한 탓인지 하루에 서너 번씩 커피를 마시고 싶어했다. 물론, 나도 하루에 서너 잔의 커피를 마시곤 했기에 죽이 잘 맞는 우리는 길거리에서 커피를 사 마시거나 하루에 한 번쯤은 카페에 갔다. 그렇게 오늘 들른 라는 카페는 고프로 보호 스크린을 사러 스토어에 갔다가 옆에 있길래 우연히 갔던 곳이었는데, 커피 한 잔과 빵 하나를 150루피(약 2천 5백 원)에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좋은 카페였다. 카페 맞은 편에는 스타벅스가 있었지만, 여기서는 정말이지 너무 큰 사치가 분명했다. 뭄바이에서는 영국 식민시대 건축물과 다른 지역보다 상당히 서구화된 사람들의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커피와 빵도 그러했다..


    [여행자의 한 끼 - 20] 우다이푸르 오믈렛 가게 그리고 카페

    맛이란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신기한 것 같습니다. 이걸 어떻게 먹나 싶은 음식들을 인도인들은 맛있게 먹고, 이게 뭐가 맛있냐 하는 음식이 저는 맛있기도 하니까요. 입맛에 맞는 인도 음식들도 더러 있지만, 완전 허름한 로컬 식당에 가지 않을 때는 적어도 기대치를 충족시켜주는 음식들을 찾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인도스럽지 않은(?) 음식들을 좀 먹었습니다. 1. 우다이푸르 오믈렛 가게 우다이푸르에 머물며 자주 찾았던 오믈렛 가게입니다. 아저씨에게 물어보니 이 골목에서는 자기가 제일 잘 만든다고 하십니다. (ㅎㅎ) 원래는 한국인들도 포함해서 관광객이 많았는데, 요새 부쩍 관광객이 줄었다 하시더군요. 맛은 조금 짭짤한 감이 있는데, 이른 아침으로 먹기 좋아 3번 정도 찾아갔습니다. 에그롤 하나에 80루피(..


    [여행자의 한 끼 - 19]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탄두리 치킨

    우다이푸르에서 보내는 밤도 이제 마지막입니다. 해가 지는 피촐라(Pichola) 호수를 바라보며 하루를 마무리 했는데요. 오늘 하루를 돌이켜보니 여러모로 인연이란 건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분의 한국 여행자들을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거든요. 대화를 마치고 나니, 조금 더 몸과 마음을 열고 여행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곳은 라는 레스토랑입니다. 사실 선셋이 보고 싶어서 간 건 아니고, 이 집에서 파는 탄두리 치킨을 먹기 위해 갔습니다. 탄두리 치킨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인도 음식이거든요. 버터 로띠를 시켰는데 플레인 로띠가 나와서 많이 퍽퍽했지만, 그래도 치킨과 콜라의 조합으로 모든 걸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나니 360루피(약 6천원)가 나..


    [여행자의 한 끼 - 18] 우다이푸르 패스트 푸드점에서 먹는 우타팜

    우다이푸르 호수 근처에 위치한 패스트푸드 가게에 들렀습니다. 우다이푸르는 북인도지만, 신기하게도 이곳에서는 남인도 음식들을 팔고 있었습니다. 무얼 먹어볼까 하다가 우타팜(Uttapam)이라는 음식을 먹어 보기로 했습니다. 우타팜은 남인도에서 먹는 도사(dosa)의 일종인데, 도사가 보통 바삭바삭한 반면 우타팜은 두껍고, 아래처럼 토핑이 들어가 있는 음식이었습니다. 저는 토마토 우타팜을 시켰는데요. 인도 답게 여러 소스가 함께 나왔습니다. 사실, 피자를 기대했는데 그보다는 반죽 위에 야채를 따로 얹은 느낌이었습니다. 같이 간 친구는 베지 롤을 시켜 먹었습니다. 젊은 친구들이 가볍게 한 끼를 해결하기 위해 찾는 곳 같았습니다. 호수 근처에서 노을을 보고 출출한 배를 달랠 수 있었던 패스트푸드 식당이었습니다.


    [여행자의 한 끼 - 17] 우다이푸르의 코워킹 스페이스에서 간단한 한 끼

    오늘은 우다이푸르의 코워킹 스페이스에 들렀습니다. 밥을 먹기 위해서라기보다는 영상 편집과 번역을 하기 위해서였는데요. 가격 100루피에 반나절 정도를 이용할 수 있는 코워킹 스페이스였습니다. 오전 10시쯤 찾아갔더니 인도인 몇 명만 있고, 꽤나 한산했는데요. 이어 한 스타트업에서 작은 행사를 하는지 실내가 북적이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그와 무관하게 저는 한 구석에서 커피 한 잔을 시키고 조용히 작업을 했습니다. 한창 작업을 하다보니 어느덧 점심 시간을 훌쩍 넘겼더라고요. 출출한 배를 달래기 위해 점심으로 베지버거와 소다를 시켜 먹었습니다. 우다이푸르에서 코워킹 스페이스를 찾으신다면 들러볼만한 곳입니다.


    [여행자의 한 끼 - 16] 우다이푸르에서 먹는 뮤즐리와 라씨

    인도 하면 빠질 수 없는 음료가 바로 라씨죠. 라씨는 요거트와 비슷한데 여기에 과일과 향신료 등을 추가해 마시는 전통 음료입니다. 우다이푸르에서 와서 라씨 집을 찾던 중 Pap's Juices에 들렀습니다. 망고 라씨를 먹고 싶었는데 시즌이 아니라하여 스트로베리 라씨를 시켜 먹었습니다. 다른 라씨 집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었는데, 우다이푸르 호수 다리 바로 앞에 있는 집이기도 하고 관광객들 위주로 라씨를 파는 곳이기 때문이었던 거 같았습니다. 다른 날에는 뮤즐리를 시켜 먹어 보기도 했는데요. 꽤나 든든하고 건강한 뮤즐리로 아침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