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 이론과 생각

    사진과 윤리에 대한 생각: 야생 사진가에 관한 두 편의 재밌는 애니메이션

    유튜브에서 재밌는 영상을 발견했다. 야생 사진가에 관한 애니메이션인데, 영상을 보고 나니 '무엇을 왜 찍는가' 하는 사진의 본질적인 물음과 윤리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포토 헌팅이라는 표현이 있듯 동의받지 않은 상황에서 사진을 찍는 일은 본질적으로 공격에 가깝다. 사진은 카메라를 대상에게 겨누며, 맥락을 제거하고, 대상의 순간을 임의로 잘라내 박제시키기 때문이다. 사진이란 현실적 맥락의 반영이기도 하지만, 프레임을 통해 새로운 맥락을 만들어내는 일에 더 가깝다. 문제는 맥락 자체이기도 하지만, 맥락을 창조하는 과정에도 있다. 사진가는 생각보다 상황에 깊숙히 관여하며, 책임에서 온전히 자유롭지 못하다. 피사체를 향해 카메라를 드는 공격과 조준이 명분을 갖기 위해서는, 진정성이 담긴 사진가만의 대답이 필요하..


    사진 작가 작업 스타일 구축하기: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는 방법

    사진 작가를 꿈꾸며 공부를 하다보면, 결국 자신만의 목소리를 찾으라는 문장으로 귀결되곤 한다. 자신만의 목소리를 어떻게 찾을 수 있는 것일까? 몇 가지 아티클 중 하나를 번역해서 소개하고자 한다. 다음 글은 허핑턴포스트에 실린 Kate Densmore의 글을 번역한 것이다. 1. 이유를 이해하기 사진에서 목소리를 이야기할 때면 많은 이야기들이 오가곤 하지만, 케이트는 사진에서 목소리란 자신만의 비전을 표현하는 방법이며, 세상을 보는 보는 방식이라 말한다. 편집이나 장르 이전에 대상을 어떻게 바라보며 이를 사진적으로 표현하느냐 하는 것이다. 따라서 자신만의 목소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특정 상황과 피사체 앞에서 카메라를 꺼내드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 자신의 이목을 끄는 주제나 반복적인 구조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