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콤셀은 인도네시아에서 가장 큰 통신사이다. 인도네시아 곳곳에서 데이터가 잘 터져서 이동이 잦은 여행자들이 선호하는 통신사이기도 하다. 발리에 도착하고 길거리에 있는 작은 가게에서 유심을 샀는데, 몇 시간이 지나도 개통이 되지 않아 결국 혼자서 여권 사진까지 찍어가며 자가 개통을 했다. 간단한 썰과 자가 개통 방법을 공유해 본다.
발리 현지 유심 구매 방법
인터넷, 즉 데이터가 없이는 사실 자유 여행은 불가능하다. 보다 정확하게는 구글 맵과 그랩이 없이는 발리에서 혼자서 여행하기가 무척 힘들다. 발리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바로 현지 유심을 구매하고 개통을 하는 것이다. 물론 로밍을 해왔다면 다른 얘기일 수 있다.
발리 현지에서 유심을 구매하는 방법은 아주 많다. 한국에 있다 하더라도 클룩이라는 앱에서 미리 유심을 신청하면 공항에서 수령할 수도 있고(배달해준다), 또는 공항을 나오자마자 웃돈을 조금 얹어주고 유심과 데이터를 구매할 수도 있다. 현지에 도착하고 난 다음, 길거리에 보이는 대리점이나 작은 가게에 들어가서 유심을 사서 구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발리에 아무런 준비도 없이 온 나는 숙소에 오고나서야 휴대전화 개통을 위해 한 대형몰에 찾아갔다. 그런데 코로나 때문인지 많은 상점들이 문을 닫은 상황이었고, 원하던 통신사도 찾을 수 없어서 결국 길거리를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 정말이지 사람 한 명이 겨우 들어갈만한 가판대에서 유심을 파는 곳에서 휴대전화를 개통을 시도하게 되었다.
꽤나 친절한 아저씨가 먼지 덮인 유심을 팔고 계셨는데, 11G에 160,000 루피아 정도를 주고 이를 구매했다. 문제는 요즘 관광객이 너무 없어진 탓이었는지, 아저씨가 제대로 개통하는 방법을 모르셨다는 것이다. 내 휴대전화에 유심을 끼워주시고 몇 가지 버튼을 눌러보시더니 빠르면 30분, 느리면 몇 시간 후에 개통된다 하셨다.
텔콤셀 자가 개통 방법
숙소에 돌아왔다. 유심을 꽂으면 몇 시간, 아니 30분이면 개통이 될 거라는 아저씨 말과 다르게 3시간이 넘게 지나도록 개통이 되지 않았다. 해는 이미 졌고, 가게는 문을 닫은 상황이라 구글링을 했다. 그랬더니, 자가 개통 방법이 있지 않은가!
자가 개통을 위해서는 우선 텔콤셀 사이트에 접속해야 한다. 심카드를 구매했다는 전제 하에, 위 사이트에서 아래로 스크롤을 쭉 내리면 구글 폼을 통해 자가 개통을 신청할 수 있다.
이게 맞는 건가 싶었는데, 실제로 구글 폼을 제출하고 30분 후에 개통이 되었다. 내가 이렇게 혼자서 개통을 한 이유는 바로 아저씨가 여권 사진을 찍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어딜가나 휴대전화 개통에는 신분증 확인이 필수인데.. 텔콤셀에서 개통이 되지 않는 이유도 바로 내 신분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던 거 같다.
결론적으로 휴대전화 개통은 큰 대리점에 가서 하는 게 가장 좋은 거 같다. 불가피하게 그렇지 못했다면, 그냥 심만 사서 끼우고 위 링크에 들어가서 개통 후 데이터를 구매하는 게 비용적으로는 가장 저렴한 거 같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현재 외국인들의 휴대전화 개통을 꽤나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고 한다. 이 때문에 각 기기에 고유 번호를 제공하고, 이를 관리하고 있다. 이를 IMEI 번호라 하는 거 같은데, 다음 사이트에서 이를 조회할 수 있다. IMEI 조회 방법은 유심을 꽂은 기기에서 *#06#을 누르고 통화 버튼을 누르면 된다. 우리나라처럼 공기계라도 하더라도 심만 바꿔껴서는 개통이 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텔콤셀 유심 개통 팁
결론적으로 위 구글 폼을 통해 신청 후 30분 만에 텔콤셀 개통이 완료되었다.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정리해보자면, 가장 저렴하고 빠르게 개통할 수 있는 방법은 1. 클룩에서 공항 유심 픽업 신청 2. 유심 수거 후 자가 개통 3. 데이터 구매 후 발리 여행일 거 같다.
이번 여행은 전혀 준비없이 와서 그런지 시작부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 또한 여행의 재미이거니 하며, 발리에 서서히 적응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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