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의 발달은 대중들에게는 초상화를 선물했고, 탐험가들에게는 여행 사진을 선물했다. 이후, 사진 유제의 감도가 점차 높아지며 더 적은 시간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됐다. 사진가들은 사진의 시간성과 운동성을 탐구하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사진가는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다. 그는 동물 운동(Animal Locomotion) 시리즈를 통해 동물이나 사람의 움직임을 기록했다.
사진의 기록성도 주목받기 시작했다. 스냅 사진들은 특정 장면을 기억할 수 있도록 했고, 보도 사진은 사건을 기록해 독자들에게 보여줬다. 루이스 하인은 바로 잡아야 하는 것들,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하는 것들을 보여주고자 했다.
거리 사진으로 잘 알려진 으젠느 앗제(Eugene Atget)는 파리를 담았다.그는 파리의 거리, 카페, 공원과 드물게 사람들을 기록했다. 언뜻보면 단순한 파리의 외형을 담은 것처럼 보이지만(물론 외형을 담은 것이지만), 파리의 이면과 앗제 자신에게 비춰진 파리의 모습을 담았다고 평가 받는다.
아우구스트 잔더(August Sander)는 피사체의 개인적인 특징을 기록하지 않고, 노동자, 군인, 상인 등의 계층적 관점에서 피사체에 접근했다. 잔더의 사진은 시간과 장소가 사라진 느낌이 드는데, 그렇게해서 피사체는 더욱 강조된다. 이러한 강조는 피사체의 계층과 사회적 역할이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보이지 않는 계층이, 보이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제 사진은 특정한 목적을 갖고 그것을 기록하는 일이 됐다. 제이콥 리이스(Jacob Riis)는 신문기자였다. 그는 뉴욕 슬럼가의 모습을 사진으로 알렸고, 이는 '창문 없는 방이나 과밀주거를 금지하는 주택법 제정'으로 이어졌다.
루이스 하인(Lewis W.Hine)은 아동 노동착취를 기록했다. 그는 사회학자였는데, 20세기 초 아동 노동 착취에 대한 이야기를 기록하며, 사회 변화를 꿈꿨다.
미국 농업 안전국(Farm Security Administration) 소속 사진가들은 1930년 경제대공황 당시 미국의 농가를 방문해 사진을 담았다.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e), 워커 에반스(Walker Evans), 러셀 리(Russell Lee), 매리언 포스트 월콧(Marion Post Wolcott), 아서 로스스타인(Arthur Rothstein), 고든 팍스(Gordon Parks), 벤 샨(Ben Shahn)과 같은 사진가들이 대표적인 사진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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